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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유학이 한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미권 유학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다문화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25년 유학 전문가인 포커스 에듀케이션 조성의 이사와 김기 대표는 말레이시아 유학이 모든 가정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솔직하게 조언합니다. 유학을 결정하기 전에 우리 가정의 교육 목표, 예산, 자녀의 연령과 성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말레이시아 유학의 현실적인 조건들을 살펴보고, 어떤 가정에게 적합하며 어떤 경우 실망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말레이시아 유학에 적합한 가정과 피해야 할 경우

말레이시아 유학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의 유연성입니다.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예산을 낮춰서도 유학이 가능하며, 원한다면 높은 수준의 교육 환경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미권 유학에는 부담스럽지만 질 높은 국제학교 교육을 원하는 가정에게 말레이시아를 추천합니다. 또한 가족 분리에 대한 걱정이 큰 가정에게도 적합합니다.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하고 비행시간도 약 6시간으로 짧아, 아버님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는 것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같은 이유로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환율은 355원에서 360원 사이를 오가고 있으며, 물가도 상당히 올랐습니다. 특히 몽키아라 주변은 한국과 비슷한 물가 수준이며, 세금도 증가했습니다. 과거 미국발 금융위기 때 환율이 420원까지 올랐을 때 유학인구의 70%가 빠져나간 사례를 고려하면, 초절약형으로 유학을 계획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연간 학비 1천만 원 미만으로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찾는 문의가 많지만, 전문가들이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수준의 학교들은 대부분 이 예산을 초과합니다. 유치원이나 낮은 학년이 아니라면 현재는 1천만 원 미만 학교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학생 성향 측면에서는 말레이시아가 다양한 학제와 커리큘럼을 제공하기 때문에 폭넓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성향도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하고 모든 것이 예상 가능하게 신속히 처리되기를 원하는 분들은 말레이시아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더운 나라의 특성상, 그리고 행정 시스템이 한국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주변에서 말레이시아 국제학교를 선택한 가정들을 보면, 아이들의 연령 차이가 클 경우 더 어릴 때 결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 환경의 현실과 비용 대비 가치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의 교육 환경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영어만을 목적으로 유학을 결정한다면 캐나다, 영국, 호주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원어민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다언어 국가입니다. 영어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백그라운드도 있지만, 백인 학생들이나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원어민들이 많이 있어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환경과는 다릅니다.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의 교사진은 100% 원어민일 수 있지만, 학생 구성은 다릅니다. 원어민 학생 비율은 최대 30% 정도이며, 나머지 학생들은 영어를 잘하지만 백인 학생들은 아닙니다. 이것이 단점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학생들이 모이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학교 환경에서 여러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언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은 영어는 원어민처럼 구사하고, 중국어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할 정도로, 말레이어는 기본적인 수준으로 습득합니다. 다인종, 다언어 국가에서 성장하며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환경입니다.
비용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연간 학비 1천만 원 미만도 가능했지만, 현재는 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이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학교들은 대부분 연간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 정도 예산을 갖춘 가정은 학교 선택지가 많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국제학교 학비를 최소화하고 나머지를 사교육으로 메우려는 계획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국제학교를 단순히 비자용이나 성적을 학원에서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면 말레이시아 유학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습니다. 사교육은 국제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령별 유학 적합성과 사교육 환경

중학생 이상 학생들의 유학 문의가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학교 2, 3학년과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입시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입시의 어려움을 체감하면서 대안을 찾다가 말레이시아 유학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에서 입시 준비를 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해외에서 영어로 공부하던 학생이 한국에 고등학생 때 와서 한국어로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은 중학교 2학년 정도를 말레이시아 유학에 가장 적합한 연령으로 봅니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까지도 가능하지만 영어 기본기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이 나이의 학생들은 중2 이하 학생들보다 학교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도피성으로 오는 경우 학교 선택뿐 아니라 학업을 따라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머님들이 노는 친구들과 떼어놓기 위해 데려오고 싶다는 상담이 들어올 때 전문가들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중2, 중3 이상의 경우 반드시 아이 스스로의 선택이어야 하며, 단순히 한국 환경을 떠나면 뭔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교육 환경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일반 학습 사교육은 가능하며 한국 학원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다양한 선생님을 쉽게 섭외하기는 어렵습니다. 사교육 비중이 높은 교육을 원한다면 말레이시아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체능 분야에서는 음악이 다소 약한 편이지만, 체육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수영, 승마, 골프, 스쿼시, 축구 등은 잘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축구는 최근 엘리트 코스를 제공하는 팀들도 생겨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다만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시아 국가이지만 주요 유학지 주변에는 바다가 그리 많지 않아, 해양 스포츠를 위해서는 서울에서 강원도 가듯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미술이나 음악 분야에 특화된 아이라면 사교육 환경을 신중히 검토해야 합니다.
말레이시아 유학의 만족도는 각 가정의 목표, 예산, 아이의 성향, 부모의 성향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초등학교를 한국에서 마치고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는 것은 적응이 힘들다는 사례가 많습니다. 반면 어린 나이에 와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입시로 넘어간 학생들은 만족도가 높습니다. 국제학교에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언어적, 문화적 경험을 쌓으며 행복하게 배우길 원하는 가정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가족 분리에 대한 걱정이 있는 가정도 방학마다 한국 방문이 부담되지 않고 아버지의 수시 방문도 용이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본격적인 유학 전에 캠프나 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전문가와의 냉정하고 현실적인 상담을 통해 우리 가정에 맞는 선택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말레이시아 유학, 이런 가정은 오지 마세요 | 25년 유학 전문가의 솔직한 조언: https://www.youtube.com/watch?v=eN8ArDmVt9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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