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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는 더 이상 소수의 선택지가 아닙니다. 유학을 보내지 않고도 국내에서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많은 부모들이 제주 영어 교육 도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이상화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환경인지, 가족이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일입니다. 이 글에서는 NLCS 제주를 중심으로 제주국제학교의 실제 교육과정, 입학조건, 그리고 현실적인 학비부담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NLCS 제주의 교육과정과 탐구 중심 학습 환경

NLCS 제주는 2011년 9월 개교한 학교로, 160여 년 전통의 영국 명문 사학 노스 런던 컬리지어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가져온 국제학교입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가 함께 있는 통합 국제학교로서, 탐구 중심의 학습과 토론,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7학년부터 9학년까지는 영국 교육 과정을 따르며, 이 시기에는 과목 선정을 할 수 없고 최대한 많은 과목을 경험하게 됩니다. 춤,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체능 수업도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는 탐색 기간을 갖습니다.

10학년과 11학년에는 IGCSE(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과정을 밟으며,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심도 있게 공부합니다. 이 시기에는 시험 기간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며, 한국 학교와 달리 여러 교과목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분배 능력이 중요합니다. 12학년과 13학년은 식스폼(Sixth Form)이라 불리며,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교복 대신 정장을 입고 대학생처럼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에서 IB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me)를 이수합니다. IB는 45점 만점이며, 학교 수업으로 42점까지 얻을 수 있고 나머지 3점은 에세이와 개별 연구로 채워집니다. NLCS 제주를 13학년까지 다니면 모든 학생이 IB를 이수하게 되며, 이는 국제 교육의 골드 스탠더드로 평가받는 과정입니다.

학생들은 라틴어, 미술, 음악 등 일반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과목들도 배우며, 아침마다 PAC(공연예술센터)에서 전교생이 모여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합니다. 기숙사는 제주의 자연 지명을 딴 다섯 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인실부터 4인실까지 학년과 성향에 맞춰 배정됩니다. 스포츠 센터에는 두 개의 농구 코트와 수영장이 있어 체육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NLCS 제주는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 환경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이 모든 학생에게 맞는 것은 아니며, 호기심과 자기주도성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오히려 방향을 잃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입학조건과 전형 과정의 현실

NLCS 제주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전 학년에 걸쳐 입학 시험이 존재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험이 쉬운 편이며, 학생이 직접 수업에 참여하면서 선생님들이 적응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필기 시험도 존재하며, 영어와 수학을 학년에 맞는 레벨로 출제하여 학생의 기초 학력을 확인합니다. 3학년 이상부터는 온라인 테스트가 도입되며, 학교 컴퓨터실이나 집에서도 응시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험은 CAT4라는 인지 능력 테스트이며, 이후 영어와 수학 테스트를 추가로 봅니다. 시험 결과가 나온 후 약 1주일 뒤에 온라인 면접이 진행되며, 교장급 또는 교감 선생님과 직접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입학 처장인 주디키는 "교육율이 높은 학부모님들이 많이 오신다"고 말하며, NLCS 제주를 선택하는 가정의 특성을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자유로운 교육을 원해서가 아니라, 교육의 수준을 놓치고 싶지 않으면서도 한국식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고 싶은 부모들이 주로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서울 강남, 부산, 대구 등 학군지에서 주로 오며, 해외에서 오는 학생과 중국 학생도 약 5% 정도 재학 중입니다. 입학 문의는 홈페이지의 인콰이어리(inquiry) 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며, 학교 측에서 전화나 이메일로 상담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입학조건을 충족했다고 해서 모든 학생이 적응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영어 유치원을 나온 것도 아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시작했지만, 해외 TV를 보며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회상하면서도, "한국학교에서의 영어와 국제학교에서의 영어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입학 후 적응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이 학업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으며, 특히 기숙사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입학처장 역시 "전학률이 비인가 국제학교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일부 학생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다"고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입학조건을 통과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탐구하고 질문하며 독립적으로 생활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가족이 함께 점검하는 일입니다.

학비부담과 가족의 현실적인 선택

NLCS 제주의 학비는 공개되어 있으며, 학비와 기숙사비를 합치면 연간 상당한 금액이 소요됩니다. 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학비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이것저것 추가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말하며, "환율도 높고 하니 전혀 걱정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입학처장 역시 "비용을 길게 부담하실 수 있는 분들이 오시는 게 더 좋다"고 조언하며, "서울에서 학원비로 몇 백만 원씩 들어가니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오셨다가, 한 번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과 추가 비용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시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학비 외에도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은 또 다른 부담입니다. 한 어머니는 외동 아들을 NLCS 제주에 보낸 후, 1년 6개월 뒤 직접 제주로 내려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전화로는 한계가 있더라. 틈틈이 아이를 챙기고 교육도 시키고 싶어서 내려왔다"고 말하며, 아버지는 서울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제주에서 아이를 돌보는 기러기 가족의 형태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제주에 내려와서 사는 게 좋더라. 자연이 주는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가족이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NLCS 제주는 인가 국제학교이기 때문에 한국 대학과 해외 대학 모두에 지원이 가능하지만, 비인가 국제학교는 학원 신분이므로 한국 대학 지원에 제약이 있습니다. 입학처장은 "비인가 국제학교는 E7 비자를 스폰서 할 수 없어 교사 자격이 있는 외국인을 채용할 수 없고, E2 비자로만 채용이 가능해 교사의 질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비인가 학교는 건물 한 채에 모여 있어 운동장이 없거나 좁은 경우가 많고, 교사 이직률도 높다"고 덧붙이며, 안정된 환경에서 장기적인 교육을 원한다면 인가 국제학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결국 학비부담은 단순히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구조의 변화, 심리적 거리감, 그리고 교육의 연속성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선택의 문제입니다.

결론: 이상화보다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선택

제주국제학교는 분명 매력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지만, 모든 학생에게 정답은 아닙니다. NLCS 제주의 탐구 중심 교육과정, 엄격한 입학조건, 그리고 현실적인 학비부담은 가족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무게입니다. 영상에서도 드러났듯, 성공 사례만큼이나 적응 실패 사례도 존재하며, 부모와의 분리는 예상보다 큰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제학교를 하나의 대안으로 볼 수는 있지만, 해답처럼 소비되는 순간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질문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가?"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대기자가 간다] 국제학교 고민한다면 반드시 봐야 할 필수영상!!(제주국제학교 탐방) - 대기자TV
https://www.youtube.com/watch?v=7A4eJ_UUJ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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