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국제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나 학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질문, "IB, AP, IGCSE 중 뭘 선택해야 할까?" 익숙한 국내 교육과 달리, 이들 프로그램은 이름부터 생소하고 평가 방식, 교육 철학, 진로 연계까지 모두 달라요.
단순히 "어느 게 더 좋은가요?"라고 묻기 전에 각 커리큘럼이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학생에게 적합한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실패 없는 선택이 가능해요. 오늘은 이 세 가지 국제학교 대표 커리큘럼의 구조와 특징, 평가 방식, 진학 연계성, 학생 성향별 추천까지 단단하게 비교해드립니다.
IGCSE: 국제 중등 교육의 표준, 영국식 커리큘럼의 출발점
IGCSE(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는 Cambridge와 Pearson Edexcel 등 영국 시험기관에서 개발한 국제 중등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보통 14~16세(중3~고1 수준) 학생들이 2년 동안 이수하며, 이후 A-Level, IB 등 고등과정으로 진입하는 기초 교육이에요.
특징
- 과목 선택제: 학생은 7~10과목 정도 선택
- 시험 중심 평가: 대부분 지필 평가, 일부 과목은 과제 포함
- 과목 폭이 넓음: 영어, 수학, 생물, 물리, 경제, 컴퓨터, 미술 등
- 성적 체계: A*~G 또는 9~1 등급
장점
- 영국 대학 입학 시 기본 요건으로 인정
- 시험 포맷이 체계적이며, 논리적 사고력 훈련에 효과적
- Core와 Extended 선택 가능으로 수준별 학습 조절 가능
단점
- 과목 수가 많아 시험 스트레스 큼
- 창의력이나 주도성 평가보다 암기 기반 평가 비중 높음
- 일부 국가에서는 고등과정 취급을 받지 못함
적합한 학생
구조적이고 계획적인 학습을 잘하는 학생, 영국 대학 진학을 고려하거나 A-Level로 연계할 학생,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스스로 학습 루틴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유형
AP: 미국형 고등 심화과정, 시험 성적으로 대학 입학까지
AP(Advanced Placement)는 미국의 College Board에서 운영하는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이에요. AP의 강점은 단순히 학습이 아닌 대학 입시에 직접적인 점수 반영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특징
- 과목 단위 선택제: 개별 과목만 선택 수강 가능
- 시험 중심: 1~5점 만점, 보통 4점 이상은 우수 평가
- 과목 수: 30개 이상. Calculus, Biology, Psychology 등
- 강의 + 시험 + 일부 과제(특히 예체능계)
장점
- 미국 대학 진학 시 강력한 입시 무기
- 일부 대학은 AP 고득점 시 학점 인정 → 졸업 단축 가능
- 자신 있는 과목만 선택 가능 → 전략적 과목 설계 가능
단점
- 과목 간 연계성 없음 → 파편화된 수업
- 수업량 방대, 자기주도적 계획 없으면 몰입 어려움
- 과목 간 난이도 편차 큼 (미적분 BC vs 환경과학 등)
적합한 학생
미국 대학 진학 목표 확실한 학생, 특정 과목에 강점이 있고 시험 중심 학습에 익숙한 경우
IB: 사고 중심과 전인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장 포괄적 커리큘럼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 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구조화된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철학이 뚜렷하고, 학생의 탐구력·비판력·책임감을 중심으로 평가해요.
구성
- 6개 과목군: 언어, 수학, 과학, 사회, 예술 등
- 각 과목 HL(고급) or SL(표준) 선택
- 핵심 3요소: TOK(지식론), EE(논문), CAS(봉사활동)
장점
- 글로벌 대학 거의 전부에서 공식 인정
- 에세이와 프로젝트 평가 많아 단순 시험 중심 아님
- 과목 간 통합적 사고 훈련에 최적화
단점
- 과정 자체가 매우 빡빡하고 시간 소모 큼
- 내신·비교과·논문·활동 등 복합적 요소 필요
- 일부 과목은 전문성과 체력 동시에 요구
적합한 학생
영국, 유럽, 캐나다 등 국제 진학 희망자, 글쓰기, 비판적 사고, 토론을 즐기고 공부 자체를 즐기는 학생
한눈에 비교
| 항목 | IGCSE | AP | IB |
|---|---|---|---|
| 주관 기관 | Cambridge, Edexcel | College Board | IB Organization |
| 대상 연령 | 14~16세 | 16~18세 | 16~19세 |
| 수업 방식 | 시험 중심 | 과목 선택형, 시험 위주 | 통합형, 프로젝트 중심 |
| 성적 체계 | A*~G 또는 9~1 | 1~5점 | 1~7점 × 6 + 핵심 3점 (총 45점) |
| 난이도 | 중간~높음 | 과목별 상이 | 높음 (가장 타이트함) |
| 진학 활용 | 영국, 홍콩, 아시아 | 미국 대학 | 전 세계 대학 |
| 핵심 역량 | 개념, 시험 대응력 | 전략적 선택과목 집중 | 사고력, 전인교육 |
성향별 선택 기준
| 학생 성향 | 추천 커리큘럼 | 이유 |
|---|---|---|
| 시험에 강하고 계획형 | IGCSE | 시험 기반, 구조적 커리큘럼 |
| 미국 대학 목표, 성적 전략 중요 | AP | 과목별 고득점 전략 가능 |
| 탐구, 토론, 사고 중심 | IB | 전인적 사고력 강조 |
마무리하며
국제학교 커리큘럼 선택은 단순히 성적이 잘 나오는가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 안에는 ‘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길 원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숨어 있어요.
IGCSE는 탄탄한 개념과 학문적 기초를, AP는 전략적 학습과 입시 활용을, IB는 사고력과 글로벌 감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키워주죠.
가족마다, 아이마다 맞는 길은 다르기에 어떤 커리큘럼이 ‘좋다’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가’를 질문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