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랍에미리트(UAE), 특히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다국적 학생들이 몰려 있는 국제학교 허브예요. 한 교실 안에 10개 국적, 5개 언어가 공존하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이곳의 국제학교는 단순히 외국인을 위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진짜 의미의 글로벌 교육 실험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중심엔 ‘다문화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있죠.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장점’으로 보는 수업

UAE 국제학교에서는 문화 다양성이 교육의 중심 주제로 자리 잡고 있어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문화의 차이’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 자체를 직접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사회 시간에는 세계 각국의 명절, 전통 복식, 식문화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고, 미술 수업에서는 각 나라의 상징적인 문양이나 건축 양식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도 해요.

선생님들은 문화적 차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대신, “너는 어떻게 생각해?” “너희 나라에서는 어때?” 이런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져요. 학생들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훈련을 하게 되죠.

결국, 이 다문화 환경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타인을 수용하고, 차이를 긍정하는 시야를 갖도록 만들어줍니다.

다양한 커리큘럼 선택 가능, 학부모 맞춤형 교육 제공

UAE의 국제학교는 단일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아요. 영국식(A-level), 미국식(AP), IB, 캐나다식, 인도 CBSE, 프랑스 BAC 등 전 세계 교육과정이 한 나라 안에서 공존하는 희귀한 구조예요.

이 말은 곧, 학부모가 자녀의 진학 계획에 따라 가장 잘 맞는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미국 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SAT 중심의 미국 커리큘럼을, 유럽 명문대를 목표로 한다면 IB나 A-level을 선택할 수 있어요.

또 학교마다 ‘대입 진학률’은 물론, 국적별 유학생 비율, 언어 지원 수준, 종교적 융합 교육의 깊이까지도 각기 다르게 운영되기 때문에 굉장히 세분화된 맞춤형 선택이 가능해요.

종교와 언어, 갈등이 아닌 공존으로 배운다

중동 지역의 학교라고 하면, 이슬람 중심 교육일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기 쉬워요. 하지만 UAE의 국제학교는 오히려 종교의 중립성과 공존 교육이 강점이에요.

학교 안에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는 건 물론, 라마단 기간에는 금식 시간에 맞춰 급식 운영을 조정하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타종교 학생을 위한 배려도 병행돼요.

또한 아랍어 수업은 필수로 운영되지만, 비아랍 학생들을 위한 ‘기초반’, ‘실생활 회화반’ 등 다양한 난이도로 분반돼 있어 부담이 적고 영어와 병행 수업도 가능해요.

이 모든 것이 결국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배우도록 도와줘요. 그리고 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지금 세계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이기도 하죠.

마무리하며

UAE 국제학교는 단지 좋은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가 아니에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전 세계가 교실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배우고 있다는 거예요.

만약 자녀에게 차이를 긍정하고, 다문화를 이해하며, 복잡한 세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키우고 싶다면, UAE는 반드시 고려해볼 만한 교육 환경이에요.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